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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살 기울어지는 시간 삶의 속도 잠시 늦추면 시리도록 부릅뜬 하루가 익숙한 길 속으로 사위어간다 가로등 빛 머무는 곳마다 세상 틈새에 처진 눈매 들썩이고 촉수 세웠던 꿈과 희망이 등 뒤에서 기웃거려도 가벼워지는 발걸음 서둘러 걷지 않아도 좋다 길 끝에는 하얀 면솜처럼 열려있는 문이 있다 어머니 품 같은 김수지 / 시인글마당 세상 틈새
햇살 기울어지는 시간 삶의 속도 잠시 늦추면 시리도록 부릅뜬 하루가 익숙한 길 속으로 사위어간다 가로등 빛 머무는 곳마다 세상 틈새에 처진 눈매 들썩이고 촉수 세웠던 꿈과 희망이 등 뒤에서 기웃거려도 가벼워지는 발걸음 서둘러 걷지 않아도 좋다 길 끝에는 하얀 면솜처럼 열려있는 문이 있다 어머니 품 같은 김수지 / 시인문예마당 세상 틈새